천종호 판사는 오랫동안 호통판사로 알려져 있다. 소년범들의 대부라 불리지만 실제 그들을 향한 따듯한 시선은 사람과 세상에 대한 사랑에 기초한다. 그는 법조인으로서 법의 잣대는 엄정하되 사회적 약자를 존중하고 배려할 때 세상이 좀 더 정의로워질 수 있다고 믿는다.
저자는 약자에게 사랑을 실천하는 사회,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는 사회, 공동선을 회복하는 사회는 선의 영역이 정의와 법과 올바른 관계를 맺을 때 비로소 가능하다고 말한다. 오랫동안 공동체를 위한 선, 정의, 법 문제에 천착해 온 저자의 사유들은 선이 있는 정의를 회복하도록 이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선에 대한 이해의 출발을 하나님에게서 찾고 기독교의 선의 영역이 어떻게 윤리, 정치, 법과 연결되는지 밝힌다. 결국 정의 사회를 이루려면 하나님에 대한 사유로 연결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기독교 세계관을 바탕으로 선을 찾는 여정에서 삶의 방향을 되돌아보고 구체적 방법을 모색하게 될 것이다. 1965년 부산에서 태어나 부산대학교 법과대학을 졸업했다. 1994년 사법시험에 합격했고, 1997년 부산지방법원 판사로 임관했다. 부산대학교 법과대학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하고 박사 과정을 수료했으며 일본 교토에서 장기 해외연수를 거쳤다. 부산고등법원, 창원지방법원, 부산가정법원을 거쳐 부산지방법원 부장판사로 재직하고 있다. 환경재단에서 수여하는 ‘2014 세상을 밝게 만든 사람들’로 선정되었고, 2015년 제1회 ‘대한민국법원의 날’ 대법원장 표창, 2017년 한국범죄방지재단 ‘실천공로상’, 2017년 현직 법관 최초로 제12회 ‘영산법률문화상’, 2020년 ‘옥조근정훈장’을 수상했다. 저서로는 《호통판사 천종호의 변명》, 《이 아이들에게도 아버지가 필요합니다》, 《아니야, 우리가 미안하다》(이상 우리학교)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