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이 일에 땀을 흘리며 애쓴 것은 제가 목도한,
그리스도를 향한 배고픔과 목마름을 지닌 모국의 수많은 프랑스인을 위해서였습니다.

칼뱅은 기독교강요 최종판에 첨부된 헌사, '프랑스 왕에게 드리는 글'에서 기독교강요를 저술하게 된 동기와 목적을 진술합니다. "제가 이 일에 땀을 흘리며 애쓴 것은 제가 목도한, 그리스도를 향한 배고픔과 목마름을 지닌 모국의 수많은 프랑스인을 위해서였습니다" 당시 유럽의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은 신앙의 위기에 휩싸여 있었고, 그리스도인들은 영적인 배고픔과 목마름으로 신음하였습니다. 칼뱅은 이 헌사를 통해 당시 교회가 직면한 위기의 근원을 정확히 진단했습니다.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에게 임한 재앙의 근원은 그 시대의 교회가 하나님의 말씀, 더 정확히 표현하자면, 성경을 떠난 데 있었습니다.

기독교강요의 위대함과 필요성은 하나님의 말씀, 오직 성경으로 교회와 그리스도인을 인도한다는 데 있습니다. 칼뱅의 가치는 다른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성경이 전하는 진의를 드러내고, 사도들과 선지자들로부터 비롯된 하나님의 말씀과 이로부터 시작된 공교회의 신앙고백들을 계승하고, 어두운 시대의 교회에 이를 재건하고 소개한 데 있습니다.

'스물한 가지, 기독교강요'의 출간 목적도 여기에 있습니다. 즉, 칼뱅의 시대의 정황이 오늘날 우리 시대와 무관하지 않으며, 그 시대의 교회적이고 신앙적 요청이 이 시대의 교회적이고 신앙적 요청과 부합하는 면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칼뱅의 중요성과 업적이 '오직 성경'으로 돌아가는데 있다면, 오늘날 이 시대 교회의 절실함 역시 '오직 성경'으로 돌아가는데 있다고 봅니다.
- 저자 서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