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문속으로 ]
<13쪽 중에서>
우리는 탕자의 비유를 들으면 흔히 둘째 아들에게 초점을 둡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이 탕자의 비유를 말씀하실 때 초점을 둘째 아들에게 두지 않으셨습니다. 이 말씀을 바리새인들을 향해 하셨으니, 예수님의 초점은 맏아들에게 맞추어져 있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것도 정확한 답은 아닙니다.
사실 예수님은 아버지에게 초점을 맞추고 이 말씀을 전하셨습니다. 탕자의 비유에서 중심인물은 아버지입니다. 아버지가 없다면, 이야기가 진행될 수 없습니다. 만약 아버지가 없었다면 먼 나라로 떠났던 둘째 아들은 집으로 돌아오지 않았을 것입니다. 아버지가 있었기 때문에 그는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탕자의 비유에서 아버지가 누구인가를 살펴보아야 합니다.
<48-51쪽 중에서>
둘째 아들은 지금 말도 안 되는 것을 아버지에게 요구했습니다. 그런데 아버지는 아들의 요구를 거절하지 않았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더 깊이 생각해 보면, 아버지는 사랑하기 때문에 아들에게 무엇이든 줄 수 있습니다. 유산을 내어줌으로 아들이 당할 고통, 그보다 더 큰 고통을 아버지로서 겪어 내리라 각오한 것입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요? 아버지는 아들이 인생의 끝에 이르러서야 돌아올 것까지 내다보고 있는 것입니다. 아버지는 유산을 주지 않아야 하지만, 주어야만 하는 상황을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아버지의 마음은 어제나 오늘이나 같습니다. “나는 네게 모든 것을 다 줄 수 있다. 나는 너를 사랑한다.” 우리를 향한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이 그렇습니다.
<72-74쪽 중에서>
사람은 자유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사람은 자유로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님은 사람에게 자유의지를 주셨습니다. 하나님이 사람에게 주신 자유는 하나님 안에서 경험하는 자유입니다. 하나님 없이 자유를 경험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 없는 사회는 제동장치가 없는 자동차와 같습니다.
둘째 아들은 아버지를 떠나면 자유로울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렇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을 떠나 독립된 삶을 꿈꾸는 것은 헛된 일입니다. 아버지의 집을 떠난 순간부터 그의 삶이 혼란에 빠졌습니다. 하나님을 반역한 인간은 모든 것이 망상입니다. 바쁘게 살지만, 무엇인가 공허합니다. 사람은 자기 마음대로 살 수 없습니다. 자기 마음대로 사는 순간 타락합니다. 이 세상에 내 것은 없습니다. 모든 것은 하나님으로부터 왔습니다.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을 내 것처럼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몸도 나의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것입니다.
<121-123쪽 중에서>
사람에게는 회귀 본능이 있습니다. 힘들고 어려운 때에 사람들은 자신이 있던 곳, 마음의 고향을 생각합니다. 그동안 둘째 아들은 아버지의 집을 전혀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생각하고 싶지도 않았고, 허랑방탕하게 사느라 아버지의 집을 생각할 겨를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아버지의 집이 생각났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모든 것이 순탄할 때에는 하나님을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생각하지 않습니다. 자기에게 도취되어 살아갑니다. 하나님을 찾으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춥고 배고프면 하나님을 찾습니다. 살려 달라 부르짖습니다.
모든 것이 은혜입니다. 당연한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잃은 후에 이것을 깨달으면 안 됩니다. 은혜를 경험해야 철이 듭니다. 은혜를 받은 사람은 평범하게 누리는 일상을 당연한 것이라 여기지 않고 감사하고 감격합니다.
<180-181쪽 중에서>
아버지와 둘째 아들이 마주쳤을 때, 아버지가 어떻게 반응했는가가 중요합니다. 아버지의 반응을 통해 아버지의 마음이 어떠한가를 알 수 있습니다. 아버지는 집으로 돌아오는 둘째 아들을 보고 달려가 목을 안고 입을 맞추었습니다. 이것은 완전한 용서를 의미합니다. 아버지는 둘째 아들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아버지의 용서는 완전합니다. 아버지는 둘째 아들에게 아무것도 묻지 않았습니다. 아버지는 말할 기회도 주지 않았습니다.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았습니다. 아버지는 아들이 돌아온 것으로 만족했습니다. 아들을 향한 아버지의 사랑은 매우 컸습니다. 둘째 아들이 지은 죄보다 아버지의 사랑이 훨씬 컸습니다. 아버지는 아들을 용서했기 때문에 아들을 기다렸습니다. 만일 아들을 용서하지 않았다면, 아버지는 아들을 기다리지 않았을 것입니다.
세상에서는 용서할 수 없는 일이 많습니다. 용서하더라도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지불해야 합니다. 자신이 지은 죄에 대한 죗값을 지불해야 합니다. 그런 세상에 물들어 있는 우리는 용서받기 위해 회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가 회개하기 전에 우리를 먼저 용서하십니다.
차례
머리말
Part 1. 반항하는 인류
1장. 인생은 나를 찾아가는 여행입니다
2장. 인류의 역사는 반항의 역사입니다
3장. 아버지는 아파하며 사랑하십니다
Part 2. 떠나는 아들
4장. 유토피아는 없습니다
5장. 열심히 살아도 공허합니다
6장. 인간은 실패를 예측할 수 없습니다
7장. 아버지 집을 떠나는 순간 추락합니다
Part 3. 탕자의 회개
8장. 돌아갈 집이 있다는 것이 은혜입니다
9장. 실수하고 죄지어도 아들은 아들입니다
10장. 아버지 집이 아니라 아버지께 돌아오십시오
11장. 아버지는 한 번도 잊은 적이 없습니다
Part 4. 완전한 용서
12장. 하나님은 우리의 모든 수치를 가리십니다
13장. 방황의 끝은 변화의 시작입니다
14장. 환대하는 아버지의 품이 회복입니다
15장. 아버지 집에서 축제가 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