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과거는 기억을 통해 현재화되고, 미래는 기대와 소망을 통해 우리에게 다가옵니다. 지나간 날의 아픔과 고통의 기억이 오늘을 살아가는 지혜가 되고, 아직 오지 않은 날에 대한 기대와 소망은 내일을 살아가는 힘이 됩니다.

사순절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과 십자가의 죽음, 그리고 부활은 과거의 사건이지만, 믿음의 기억을 통해 오늘 우리의 것이 됩니다. 예수님의 고뇌, 기도, 절규, 그리고 죽음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살고 있는가, 아니면 교회의 높은 첨탑과 화려한 제의에만 눈길을 돌리고 있는가를 돌아보게 합니다. 분명 예수님은 일상의 성화를 말씀하셨습니다. 그런 점에서 우리는 날마다 우리의 부족함과 허물을 고백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 고백 위에서 우리는 넘어진 자리를 딛고 일어서서 내일을 바라봅니다.

부활입니다!
세상은 여전히 차별과 갈등, 전쟁과 죽음의 문화로 어지럽지만, 우리의 믿음은 반드시 그 죽음 너머에 있는 생명, 평화, 정의로 나아갈 것입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믿고, 경험하며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2024년은 이 땅에 개신교 복음이 전해진 지 140년이 되는 해입니다. 짧은 기간에 가장 많이 성장하고 부흥한 한국교회이지만, 또한 가장 빠르게 쇠퇴하는 것은 아닌지 염려하게 됩니다.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기 위해서는 무엇을 버리고, 무엇을 잡아야 하는지 이번 사순절 묵상집을 통해 깨닫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이번 사순절 묵상집은 다양한 세대의 목회자들의 성서 읽기와 해석으로 이루어진 묵상집이라는 점에서 이전과 다른 차별점이 있다고 하겠습니다. 신앙인의 삶은 실천을 통해 드러납니다. 올 사순절도 모든 일과 모든 사람에게 정성을 다하며 살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활짝 웃으시는 예수님께서 우리를 보고 계십니다.

2024년 사순절을 앞두고
배영호, 최병학, 이상중, 김영광 목사
[ 차 례 ]
머리말

사순절
1일 재의 수요일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회개
2일 어둠을 비추는 빛
3일 하나님의 큰 긍휼을 의지하는 성도
4일 마음의 비뚤어진 생각 씻어내기: 질투

첫째 주일 복음의 은혜 안에 거하는 오늘
5일 하나님이 나를 위해 행하신 일을 기억하세요
6일 선을 행하고 화평을 구하는 말
7일 부에 대한 끝없는 욕심에 대한 회개
8일 차별 없는 하나님의 의를 향하여
9일 회개의 여운
10일 지금 나를 구원하시는 그리스도

둘째 주일 오해하는 사람
11일 마음이 즐거운 사람
12일 이미 이루어진 것처럼 살아가는 사람
13일 하나님의 영광을 좇는 사람
14일 하나님이 세우신 사람
15일 용서하는 성도
16일 경청하는 성도

셋째 주일 허물을 벗는 성도
17일 내려놓는 성도
18일 예배를 회복하는 성도
19일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성도
20일 서로가 연결되어 있음을 아는 성도
21일 그의 피로 말미암아
22일 거듭나지 아니하면

넷째 주일 불뱀과 놋뱀, 망각과 상기
23일 집 지은 자가 그 집보다 존귀하다
24일 모세의 실수
25일 생명의 빛
26일 정한 마음과 정직한 영
27일 우리를 긍휼히 여기시는 큰 대제사장
28일 참된 가치

다섯째 주일 마음 판에 새긴 새 언약
29일 영의 직분을 따라 살라
30일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면
31일 만군의 여호와의 말이니라
32일 네가 애굽 땅에서 나온 날을 기억할 것이니라
33일 일을 행하시는 여호와가 이르시도다
34일 이 땅에 정의와 공의를 실행하리라

종려주일 이 날은 여호와께서 정하신 것이라
35일 나는 항상 있지 아니하리라
36일 아니다. 내가 이 일 때문에 이때 왔다
37일 너희 중 하나가 나를 팔리라
38일 본을 보였노라
39일 성금요일 참 마음과 온전한 믿음으로 하나님에게 나아가자
40일 만물의 마지막이 가까이 왔다

부활주일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
[저자]

배영호 외 3인
집필위원장 : 배영호 목사 (북지교회)
집필 위원 : 최병학 목사 (남부산용호교회), 이상중 목사 (초도제일교회), 김영광 목사 (새하늘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