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는 그대로의 성경

성경은, 해석과 설교를 통해 설명되기 전부터 그 자체가 하나님의 메시지입니다. 그 메시지는 살아있고 활력이 있어서(히 4:12) 읽히고, 선포되기만 한다면 세상에 유의미한 영향을 나타내는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이해가 되고 안 되고는 다음 문제입니다. 그래서, 우선은 ‘있는 그대로의 성경’이라는 개념이 중요합니다.

우리는 공감과 깨달음을 통해 성경을 더욱 깊이 받아들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특정 말씀에 밑줄을 긋기도 하고 심지어 핵심 구절을 운운하며 성경을 요약(summary)하기도 합니다. 어떤 이들은 ‘66권 중에서 이 책만큼은 꼭 읽어야 합니다’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이것은 ‘받아들여지는 성경’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은혜의 차별성과 독특함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있는 그대로의 성경’이란 우리의 감정 혹은 지식적 허용, 신학적 중요성과는 상관없는 상태로서의 하나님 말씀이기에, 그것은 ‘받아들여지는 성경’보다 본질적입니다.

그래서, 성경은 깨닫거나 이해되기 전에 그저 읽히는 것부터 복됩니다. 사실 성경은 우리가 이해하는 정도에 따라서 하나님의 말씀이었던 적이 없습니다. 본서는 우선! 있는 그대로의 성경을 접하도록 권면하는 책입니다. 아주 평범하고 기초적인 복음 행위를 제안할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