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류성민  |  출판사 : 고신대학교 개혁주의학술원
발행일 : 2023-03-30  |  (153*224)mm 324p  |  979-11-91936-09-4

본서는 국내 신학계의 멜란히톤 연구를 업그레이드 시키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 국내 멜란히톤 연구가 그리 많지 않은 상황에서 저자의 이 저술은 마치 가뭄의 단비와 같아 보인다. 본서가 개혁주의의 신학적 방향성과 일치되는 이유는 몇 가지가 있다.
첫째, 독일의 루터란 종교개혁의 거두인 멜란히톤의 신학에 대한 충실한 이해는 개혁신학의 이해에 많은 도움을 제공한다. 멜란히톤은 제네바의 종교개혁자 칼빈과 깊은 교제를 나누었던 16세기의 대표적 종교개혁자였을 뿐 아니라 두 개혁자들은 상호간에 많은 영향을 주고받았다. 멜란히톤의 신학이 루터란 신학임에도 불구하고 그의 신학에는 분명히 개혁주의 전통의 신학적 흐름과 맥을 같이하는 부분이 있다. 둘째, 멜란히톤의 신학과 주석과의 관계를 규명하는 데 본서는 집중한다. 대부분의 16세기 종교개혁자들은 시편을 대단히 중요한 성경으로 간주하고 이를 사랑했다. 칼빈도 시편을 통해서 자신의 모습을 투영하고 반사하는 작업을 통해 자신의 신학을 정립하는데 큰 도움을 받았다. 멜란히톤의 신학에서 시편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하다는 사실을 고려할 때, 본서는 많은 가치를 지닌다고 볼 수 있다. 셋째, 본서의 제목이 암시하는 것처럼 멜란히톤은 시편을 교회의 책으로 간주하고 이를 사랑하는 태도를 교회에서 널리 함양하기를 원했다. 저자는 멜란히톤의 이런 의도를 올바르게 파악하여 연구했다. 본서를 통해서 한국교회에도 하나님의 말씀으로서 시편에 대한 사랑이 더 깊어지고 더 증대되기를 간절히 바라며 발간한 책이다.


[저자 서문]

16세기 비텐베르크의 신학자 멜란히톤의 시편 주석을 살펴보는 것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 오래전 역사적 인물이 가졌던 화석화된 신학적 사상을 고찰하고 소개하는 것이 문명이 고도로 발전한 21세기 한국 교회에 어떤 가치가 있을까? 이런 질문은 비단 우리의 질문이 아니었다. 이 책에서 살펴보는 연구의 대상자인 멜란히톤 또한 이런 질문을 가지고 있었고, 자신의 성경 해석에서 이런 문제를 고찰했다. 그는 시편을 읽으면서 구약 교회의 경험에 대해 이해했고, 이어 시편을 동일한 계시로 받는 신약 교회의 경험과 해석에 대해 이해했다. 그리고 구약과 신약 교회가 가진 믿음의 경험이 16세기 자신의 교회와 일치한다고 결론 내리기에 이르렀다. 그는 하나님께서 시편을 통해 자신의 교회에 말씀하신다고 생각했다. 시편이 말하는 기도와 간구와 약속과 감사와 찬양은 바로 구약 시대와 신약 시대의 교회를 계승하는 자신의 교회를 위한 것이라고 믿었다. 만약 구약과 신약 교회에 시편으로 말씀하신 하나님께서 멜란히톤의 시대에도 시편으로 말씀하신다는 그의 생각이 옳다면, 그의 시편 해석과 신학은 현대의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가질 것인가?
누군가의 신학을 살펴보려면 그의 삶의 여정에 동참해야한다. 그가 생각하고 느끼고 경험하는 것에 공감하지 않는다면 그의 삶을 제대로 볼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한 사람의 신학이 그가 성경과 교회에 대해 가진 견해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것이라는 점에서 그가 살아온 삶은 그의 신학을 파악하는데 있어 중요한 배경이 될 수밖에 없다. 자신이 속한 교회와 상관없는, 현실과 동떨어진 이론적 신학은 아무런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멜란히톤의 시편 주석을 통해 그의 신학을 살펴보려는 시도는 멜란히톤의 삶과 사상의 배경을 이해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 차 례 ]
발간사 5
추천사 7
저자 서문 16
원전 자료 21
1. 서론 ···································· 29
2. 시편 주석의 역사적 배경과 전승 ···················· 39
3. 시편 주석의 주해 방법론과 특징 ·································· 52
4. 시편 주석을 통해 보는 멜란히톤의 신학 ····························· 93
5. 비교와 영향 ··················· 245
참고문헌 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