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그때를 떠올리며 한마디씩 하고 웃기도 했다. 그리고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울컥한다고 덧붙였다. 그때만 해도 건물, 사옥이라는 분명한 목표가 있었다. 그래도 처음에는 감경철 사장이 제시한 건물에 대한 꿈이 직원들에게는 너무 커서 현실감이 없어 보였다고 말한다.
그래도 그때에는 네 편 내 편 없이 오로지 일에만 몰입하면서 계단을 오르락내리락하고 늦은 밤까지 일했다. 개그맨이나 연예인들도 모금방송에 무료로 출연했다. 부도 이후 CTS는 전처럼 출연료 사례를 할 수 없었다. 출연료는커녕 교통비조차 챙겨줄 수 없는 상황이었다. 오히려 출연자들이 방송 제작진에게 밥은 먹었느냐 물을 정도였다. 촬영을 나가면 밥부터 먹고 하자는 둥 밥부터 사달라고 하니까 쟤들은 굶고 다닌다는 소문까지 났다고 했다. 이렇게 점심값, 차비를 걱정하며 일하던 시절에 감경철 사장은 어떻게 그런 꿈을 꾸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_ 60p
하나님은 감경철이란 한 인물을 들어 사용하셨고, 돕는 자들을 붙여 주셨다. 이들을 통해 하나님은 일하셨고 기적을 행하셨다. 그러나 그 당시에는 하나님의 손이 보이지 않았다. 하나님의 역사는 늘 그러하듯, 긴 시간이 흐른 뒤에야 전체 윤곽이 보인다. 그래서 앞으로 CTS에서 일할 후배들과. CTS를 한결같은 마음으로 섬겨오고 섬길 한국 교회의 많은 성도, 또 그동안 CTS나 감경철 회장에 대한 가짜뉴스만 접했던 사람들, 모두가 편향된 시각을 버리고, 그 당시 사건에 대해 일부나마 들어보면 어떨까?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임직원들의 격앙된 감정을 느낄 수 있었다. 이미 지나간 일이긴 하나 감경철 회장의 억울함에 다시금 감정이입이 된 것이다. 언론에서는 대할 수 없는 내용도 있었다. _ 61p
사실 감경철 회장이 이와 같은 글로벌 영상 선교 네트워크를 구축했다는 것이 미래를 예견한 지혜로운 선택이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그러나 그 당시에는 시기상조라는 이유로, 또 재정적인 이유로 반대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정말 하나님이 주시고, 하나님이 원하신 비전이라면 시기상조라는 말은 어울리지 않는다. 또 한 가지 감경철 회장의 이러한 외연 확장을 보며 놀라지 않을 수 없는 것은 그처럼 어려운 상황에서도 어떻게 미래를 향한 거침없는 행보를 할 수 있었느냐는 것이다. _ 83p
감경철 회장은 다음세대가 대한민국의 희망이라고 늘 이야기했다. 2008년 10월, 이미 ‘제1회 CTS 기독교 대안학교 세미나’가 열렸다. 세미나 이후로도 CTS는 뉴스를 통해 기독교 대안학교의 특징과 장점을 집중 보도했다. 또한 기독교 대안학교와 관련된 특집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기도 했다.
드디어 2020년 2월 17일 ‘CTS 다음세대 지원센터’가 개소했다. 한국 교회의 미래는 교육에 있다는 확신이 열매로 나타난 것이다. 다음세대를 진정한 그리스도인으로 양육하려면 기독교 대안교육이 최선이다. 이를 위해 CTS 역시 지금까지 다음세대를 위한 여러 가지 사역을 하고 있다. 다음세대 지원센터는 기존 대안학교의 노하우를 나누는 거점이 되었고, 기독대안학교의 각종 프로그램 개발 및 교사 재교육, 신규교사 양성, 학부모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교회가 방과 후 학교, 대안학교 등을 통해 지역의 아동 청소년들을 돌보고 교육함으로써 부모들의 보육과 교육에 대한 부담을 줄여주고, 이를 통해 출산을 장려하는 일을 해 오고 있다. _ 115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