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다 좋은 복이 없다 옥한흠 국제제자훈련원

옥한흠 목사의 ‘복’ 이야기는 ‘하나님과 더불어 잘 먹고 잘 살아 보자’는 번영신학과는 사뭇 다른, 복음의 기본 그 자체를 다루고 있다. 그가 말하는 복은 이 땅에서의 성공을 약속하지도, 번영을 보장하지도 않는다. 그런데도 그는 “예수님을 믿는 사람은 행복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럴 수 있는 이유는 “하늘에 속한 신령한 복이 이미 우리에게 주어졌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혹 이쯤에서 ‘아니, 행복을 약속하지 않는다면서 행복해야 한다는 것은 무엇이며, 번영을 보장하지 않는다면서 복이 주어졌다는 건 뭐야?’라고 물음표를 던지는 사람이 있다면, 필히 이 ‘진짜 복 이야기’를 들어야 할 사람이다. 하나님이 약속하신 복은 복에 대한 새로운 눈이 열리지 않고서는 볼 수도, 누릴 수도 없기 때문이다.

책은 크게 2부로 나뉜다. 1부에서는 하늘의 복이 무엇인지를, 2부에서는 그 복을 누리며 사는 삶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저자는 ‘하나님이 자기 이름을 걸고 약속하신 최고의 복’은 하나님의 무조건적인 선택으로 그분의 거룩한 자녀가 되었다는 사실이라고 명쾌하게 제시한다.

“구원의 절대조건이라 할 수 있는 믿음조차 없을 때 예수 그리스도의 보증으로 나를 하나님의 아들로 선택하셨습니다. 그렇게 하신 일이니 아무리 세상이 소용돌이쳐도 하나님과 나 사이를 끊을 자가 없습니다. 비록 세상에서는 초라하고 보잘것없어 보여도 온 우주 만물이 생기기 이전에, 하나님이 기쁘신 뜻대로, 그리스도 안에서 선택하신 나는 보통 위대한 존재가 아닙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자녀가 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의의 옷을 입고 언제든지 아버지께 나아갈 수 있게 되었으며,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하나님 나라의 상속자가 되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땅에 발을 딛고 사는 우리가 하늘의 복을 충만히 누린다는 것은 과연 어떤 의미일까?

저자는 하나님의 사랑의 너비와 길이와 높이와 깊이를 알아갈수록 우리 삶이 활기를 얻고 어떤 상황에서도 만족할 수 있다고 말한다. 사랑에는 근본적으로 사람을 변화시키는 엄청난 힘이 있기 때문이다.

“그 사랑을 깊이 알수록 우리는 강해집니다. 사랑에 빠진 젊은이를 보세요. 부모도, 형제도, 아무도 말리지 못합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우리가 하나님의 사랑에 빠지면 세상이 우리를 못 막아요. 인생의 짐이 아무리 무거워도 사랑에 빠진 우리를 좌절시키지 못합니다.… 우리가 잘나서가 아니라 그리스도의 사랑이 우리를 꽉 잡고 있으니까, 아무도 우리를 이길 자가 없어요.”

저자는 이런 복을 주신 하나님을 더 알고 싶고, 더 가까이 가서 그 복을 들여다보고 싶다는 기도를 자주자주 한다고 한다. 그래야 허무한 세상 것에 눈 돌리지 않고, 영원한 것을 향해서 남은 생을 투자할 것 아니냐는 것이다. 또 이 복을 알고 누리는 만큼 행복한 그리스도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수많은 복 이야기에 둘러싸여 마시고 마셔도 탄산음료처럼 갈증만 더해가는 이때, ‘진짜 복’ 이야기에 목말랐던 사람들에게 담백한 생수 같은 이야기를 만나보자. 퐁퐁 솟아나는 시원한 샘 앞에서 주님과 잠잠히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될 것이다.

목차

프롤로그: 행복한 사람

제1부 하늘의 복
1장 하나님의 선택을 받다
2장 거룩한 자녀가 되다
3장 죄를 벗고 의의 옷을 입다
4장 영광의 기업을 상속받다

제2부 누리는 삶
1장 하나님의 사랑을 알다
2장 그리스도인의 자의식을 갖다
3장 은혜와 평강 안에 거하다
4장 작은 예수로 살다

에필로그: 십자가가 비결이다